국내 방송장비, 중국 BIRTV에 대거 출품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장비 전시회 ‘베이징 국제방송영화TV 설비 전시회(BIRTV)’에 국산 제품 50여종이 출품돼 실력을 검증받는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회장 이일로)는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23일부터 개막한 ‘베이징 국제방송영화TV 설비 전시회’에 한국관을 마련, 15개사가 참가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KBS 기술연구소와 오로라라이트가 공동 개발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티브이로직이 선보인 LCD 방송용 모니터와 3차원(D) 모니터, MBC와 다림비전이 함께 개발한 고선명(HD) 가상광고 송출시스템이 주목받았다. 부산방송(KNN)과 제노는 방송·편집 장비를 노트북만한 크기에 통합한 휴대용 HD통합 디지털방송시스템을 출품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투데이씨앤티를 지원해 개발한 3D 렌즈, 유무선 콘트롤러 시스템도 전시됐다.

 지난 1992년부터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유럽·인도·중동·미국 등 50개국 450개 업체가 참가했다. 관람객은 약 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전세계 방송사들이 2015년까지 디지털방송 전환에 6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과 협력을 확대해 국내 방송기기 산업의 수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은 약 1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