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를 알아야 투자유치 성공한다

 벤처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자 관점을 고려해 작성한 사업계획서’와 ‘사업에 대한 자신감’, ‘경영진의 역량’ 등을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요건으로 제시했다. 또 투자자에게 프레젠테이션 할 때는 투자자가 어떤 것을 요구할지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진흥원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4일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투자유치 IR교육’을 열고,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소개했다.

 ◇사업계획서는 투자자 관점에서=발표자로 나선 이종훈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 차장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전 확고한 타당성 검토가 필수”라며 “사업계획서를 통해 타당성을 검토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우선 창업부터 한 뒤 투자받기를 기대하는 자세를 지적한 것이다. 사업 실패로 인한 손해를 방지하려면 상품성, 시장성, 수익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투자자 관점을 고려해 투자회수 가능성과 방안을 제시하라고 조언했다. 또 자신감을 보여주되, 객관성을 유지하고 핵심위주로 간단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의 역량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차장은 “투자는 결혼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하는데, 투자하고 싶은 회사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를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며 “결혼할 때 사람의 됨됨이와 능력을 보듯, 투자할 때는 가장 먼저 경영자를 보고, 그 다음에 제품/서비스, 참여인력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투자기관의 요구를 파악하고 대비해라=프레젠테이션에서도 투자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응해야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진오 신보종합투자 본부장은 “벤처캐피털의 궁극적 목적인 투자 수익을 감안해 자료를 준비하라”며 “투자 심사시 주요 평가항목을 알고, 투자기관이 요구하는 것에 대한 사전준비와 대응력을 갖추라”고 말했다.

 기본적인 평가항목은 △경영진의 역량 △시장성 △수익성 △기술성 △회수 용이성 등이다. 투자유치에 성공하려면 각 항목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응을 갖춰야 한다는 것.

 구체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으로는 전체를 요약하지 말고, 핵심 줄기를 기준으로 확산해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계획만 나열하지 말고 객관화된 자료, 상세한 시장분석, 향후 시장점유에 대한 현실적 추정치 등을 제시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