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사파이어 잉곳 설비 대폭 확대

 사파이어 잉곳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솔테크닉스가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25일 한솔테크닉스에 따르면 현재 20여대 수준인 사파이어 잉곳 생산 설비를 연내 100여대 수준으로 5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솔테크닉스의 월 최대 사파이어 잉곳 생산량은 업계 추산 20~30만mm(2인치 기준)로 증가하게 된다.

 사파이어 테크놀로지, 동국제강(아즈텍)에 이은 국내 사파이어 잉곳 업계 3~4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사업에 주력해온 한솔테크닉스는 디스플레이, 조명 분야에서 LED 쓰임새가 확산됨에 따라 관련 소재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크리스탈온을 인수해 잉곳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잉곳은 사파이어 웨이퍼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고객사 발굴도 동시 추진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온을 창업하고 한솔테크닉스에 피인수된 후 연구소장을 맡아온 강진기 상무는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강 소장은 국내 사파이어 잉곳 업계 1세대로 평가 받는 인물로 국산화를 주도해왔다.

 ◇사파이어 잉곳=단결정 사파이어를 원기둥 모양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를 단면으로 자르면 LED 기초 소재인 사파이어 웨이퍼가 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