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신고리 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 출하

두산중공업이 29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1기를 창원공장 자체 부두에서 현지로 출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9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1기를 창원공장 자체 부두에서 현지로 출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들어가는 증기발생기 1기 제작을 마치고 창원공장 자체 부두에서 출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출하한 증기발생기는 30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건설 현장에 도착한다.

 이 증기발생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신형 경수로이자 차세대 원자력발전 모델인 APR1400형 원전에 들어가는 핵심 설비로 길이 23m, 지름 6m, 무게 775톤에 이른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 내에서 가열된 경수(물)를 이용해 증기를 만드는 설비다. 여기서 만들어진 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5일에도 같은 4호기에 설치될 증기발생기 1기를 출하했다. 지난해 8월 신고리 원전 3호기용 원자로를 시작으로 3호기와 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를 모두 출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PR1400형 원전(1400㎿)은 기존 한국 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인 OPR1000(1000㎿)보다 발전용량이 400㎿가량 크다. 원전 설계 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길고, 발전 원가는 최소 10% 이상 낮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진설계 기준을 리히터 규모 7.0 이상으로 높이고, 주제어실을 완전 디지털화하는 등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두산중공업은 덧붙였다.

 김하방 두산중공업 부사장(원자력BG장)은 “신고리 원전 3, 4호기는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UAE 원전의 참조 발전소로 APR1400 주기기의 성공적인 제작, 출하는 향후 발주처 및 대외 신뢰도 확보에 크게 기여해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두산중공업이 29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1기를 창원공장 자체 부두에서 현지로 출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9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1기를 창원공장 자체 부두에서 현지로 출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