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전쟁] 카카오, `페이스북+징가` 모델로 대반격

[모바일 메신저 전쟁] 카카오, `페이스북+징가` 모델로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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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29일 삼성전자 ‘챗온’ 발표에 맞춰 206억원 규모 투자 유치 소식을 전격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게임회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와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수익모델도 제시했다.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소셜게임업체인 징가의 한국판 결합모델인 셈이다.

 카카오는 이날 206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올해 안으로 진출 예정인 미국 등 해외사업에서도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제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카카오톡의 글로벌 가치를 인정받았다”면서 “긴호흡으로 사업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일본, 한국 전문투자사뿐만 아니라 일본 최대 블로그 서비스 제공 업체 등 다양한 국적과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다. 투자사는 매버릭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DCM, 사이버에이전트 총 5곳이다.

 투자사 중 눈에 띄는 위메이드는 29일 카카오에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카카오 소셜 네트워크 사업 동반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위메이드는 스마트폰 게임 전용 개발사가 개발한 라인업을 카카오톡에서 노출할 예정이다.

 김남철 위메이드 부사장은 “위메이드와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페이스북과 징가의 결합이 보여준 소셜 네트워크 파워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카카오톡 투자 이유에 대해 2200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유통시키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수익모델이 없다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시장 기대를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현재 카카오톡은 해외 이용자 440만명을 포함해 전체 이용자 수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지난 7월 26일 카카오재팬을 설립했고 하반기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표>카카오 투자사 현황

<자료:카카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