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 발견돼 사용돼온 전파는 마치 공기처럼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매김 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이동통신기기, 의료기기, 위성방송 및 통신기기 등 사회 전반에 걸쳐서 전파를 활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이처럼 국민생활에 밀접한 전파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유용하고 무해한 미래 전파 응용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도에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과제들의 중요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파수 자원의 재활용 기술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고 각종 통신기기가 증가하면서 주파수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미국은 500㎒의 주파수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DTV 전환 후 회수된 600~700㎒대 주파수를 경매에 부쳤다. TV 유휴대역을 비면허 대역으로 개방했으며, 앞으로도 주파수를 계속적으로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고 있다.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함과 더불어 무선인지 기술 등 첨단 전파 공유기술 개발로 주파수 사용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인체에 무해하고 저비용으로 편리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첨단 의료 기술 분야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전파시스템 개발을 지원, 2016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인체 케어시스템을 통해 의사와 환자 간 정보교환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해 다양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전 및 정보기기에 선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체에 해가 적은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각종 전자기기를 선 없이 충전하거나 전력을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LED를 통한 네트워크 구성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효율이 좋은 백색광 LED가 기존의 조명시스템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2015년부터 백열램프의 사용을 금지한다. 이러한 백색광 조명을 네트워크화하고 LED를 전자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위치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전파 응용 연구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파를 응용하는 기기는 기본적으로 사용자를 포함한 인체에 영향을 주거나 다른 기기의 작동에 간섭을 주어서는 안 된다. 세계적으로 전자파에 대한 인체 보호 규정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러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함과 동시에 기존의 서비스와 새로운 서비스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다섯 번째로 일본 대지진의 경우처럼 지상 이동통신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는 인공위성 기술개발에도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작년 6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정지궤도 인공위성 천리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연구 지원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우리나라 처음으로 독자 개발된 방송통신용 탑재체를 장착했다.
이어 10월에는 이 위성을 통한 HD급 3D 동영상의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정지궤도(동경 128.2도)를 추가했을뿐 아니라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UHD급(초고선명) 동영상 및 3D 동영상의 전송도 가능하게 됐다. 방통위는 2014년 UHD급 동영상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상용화 목표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PS 위성으로부터 위치정보 및 시각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돼 내비게이션, 컴퓨터 동기화, 금융시스템, 항공, 철도, 농업 등 다방면으로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됐다.
방통위는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단일 국가 시스템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유럽과 러시아 등의 위성까지도 포함하는 다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의도적인 GPS 방해신호로 인한 방송·통신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해신호의 진원지를 찾아내고 대응하는 기술과 태양폭발 등에 의해 우주전파가 지상 및 인공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전파의 응용성은 무한하나 자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은 끝이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전파의 사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인공위성 역시 우주 자원 확보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효용성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상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위성 PM swyun@korpa.or.kr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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