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 집 비워 등기우편물 못 받을 땐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1757만4000가구로 2005년(1598만8000가구)에 비해 158만6000가구(9.9%)가 증가했다. 이 중 1인 가구 비율은 23.9%(414만2000가구)로 2005년 20.0%에서 3.9%P 증가했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독신이 많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이 늘어나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등기우편물 수령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우편물은 집배원이 우편함에 넣기만 하면 되지만 등기우편물은 받는 사람에게 직접 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 사람이 없어도 등기우편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집배원이 등기우편물을 배달하러 갔을 때 집에 사람이 없으면 두 차례 더 배달을 하는데, 그래도 사람이 없으면 우편물안내통지문을 문에 붙인다. 그러면 관할 우체국을 방문해 등기우편물을 찾으면 된다. 평일 오후 10시까지 찾으면 되기 때문에 퇴근 후 우체국에 가면 된다. 또 토·일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직자가 근무하기 때문에 등기우편물을 찾을 수 있다. 단 무기한으로 우체국에 보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편물안내통지문을 붙인 후 이틀 안에 찾아야 한다. 토·일요일이나 공휴일도 보관일에 추가된다.

 대리수령인을 지정하는 방법도 있다. 주변 이웃이나 편의점, 약국 등을 대리수령인으로 지정해 우체국에 신고하면 등기우편물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이나 약국 등은 주로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단골확보를 위해 대리수령인으로 쉽게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등기우편물은 직접 수령해야 하기 때문에 낮 시간에 비울 수밖에 없는 곳 보다는 사무실처럼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주소를 기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등기우편물은 직접 받는 사람에게 배달하지 못하면 보낸 사람에게 반송이 된다”면서 “관할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대리 수령인을 지정하면 등기우편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