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컴퓨팅 Eco 테크

[창간특집]컴퓨팅 Eco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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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조사 기업 가트너는 정보기술(IT) 자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세계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오는 2020년 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T는 다른 부문에서 배출하는 98%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컴퓨팅 분야에서 그린은 IT 분야 자체에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냉각기, 전력분배 등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거나 PC와 모니터, 프린터 등 IT 제품 라이프사이클에 치중했다. 즉, IT 자산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치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IT 자체보다 다른 산업과 사회 전반 그린화를 위한 컴퓨팅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와 교통·물류· 전력망 등 사회간접자본(SOC) 지능화, 생활공간 녹색화 등등.

 기존 컴퓨팅 분야에서 그린은 환경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기기 등을 의미했다. 현재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거나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린 IT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의 급성장도 낙관적이다.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지역 그린 IT서비스 시장은 지난 2008년 1억5000달러에서 오는 2013년에는 21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북미와 유럽을 제치고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T 최적 활용으로 교육과 의료, 문화, 주거 등 생활 전반 녹색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엔진으로 꼽히는 게 SW를 비롯한 컴퓨팅이다. 친환경 인프라를 운영하거나 기업과 가정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데 컴퓨팅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린 컴퓨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일례로 환경친화적 응용SW와 시스템SW가 효율적일수록, 필요한 하드웨어(HW)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HW가 줄어든다는 것은 HW 운용에 소요되는 전력소비, 냉각 비용, 자재비용, 전자제품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SW는 IT 자산을 운용할 때 발생하는 환경유해물질 배출현황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활용된다.

 데이터센터 전력을 모니터링하고 자동적으로 관리해주는 역할도 SW의 몫이다. 컴퓨팅 분야 미래 핵심 그린 테크놀로지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해 u헬스케어, 스마트빌딩, 스마트물류 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새로운 IT 자산 유통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그린 컴퓨팅의 핵심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온라인 인프라를 활용, IT 자산 유통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을 80%, 에너지 소비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u헬스케어 또한 그린 컴퓨팅의 빼놓을 수 없는 미래 성장 동력이다. u헬스케어는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를 통칭한다. 의료와 IT를 접목, 환자가 이동하며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은 물론 사전 예방 및 조기 진단 등 의료서비스 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u헬스케어는 물론 홈헬스케어와 u웰니스 또한 건강 측정 SW를 비롯해 친환경 IT기기 등 그린 컴퓨팅 수요를 내재하고 있다.

 스마트빌딩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건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빌딩 자동화 기능과 정보통신 기능을 통합한 빌딩 시스템으로, 건물설계 시뮬레이션 SW와 빌딩자동화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이외에도 전력 생산자가 보다 효율적 방법으로 전력을 분배하고, 불필요한 용량 증설을 방지하며 전력 소비자와 양방향 정보교환을 가능케 해 실시간 전력 수요를 관리하도록 하는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하여, 물류 혹은 차량 이동시 유해물질을 최소화시키는 스마트물류,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을 쉽게 확인하고 간단한 조작으로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그린 홈, 차세대 홈 네트워크도 미래 그린 컴퓨팅 성장을 견인할 분야로 손꼽힌다.

 

 <세계 그린 IT 서비스 시장 추이> (자료:포레스터) (단위:100만달러)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