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경제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도 동반성장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그동안 주로 대기업 입장을 대변해온 만큼 아직은 동반성장 인식 부족하다는 지적이 더 많다.

 전경련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활동으로는 중소기업협력센터를 들 수 있다. 협력센터는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다.

 지난 7월 전경련은 협력센터를 통해 향후 7년간 총 50개 중소기업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협력센터는 지난 2004년 발족한 중소기업경영자문단이 중소기업 경영혁신을 도왔다. 경영자문단은 앞으로 7년간 중소기업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키워내는데 주력하기 위해 △자문역량 강화 △자문성과 제고 △자문인프라 확충 등 3대 실천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120여명인 자문위원을 200명 수준으로 늘려나가고, 연간 자문기업 수도 현재 900개사에서 2000개사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경영닥터제’와 ‘비즈니스멘토링’ 등 중장기 자문비중을 현재 전체 자문기업의 15%에서 30%까지 확대하고, 자문이 종료된 이후에도 유망 중소기업을 2∼3년간 자문위원 1인이 전담해 컨설팅 해주는 ‘일대일 기업주치의제’도 도입했다. 협약기관을 70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자문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협력 네트워크도 확충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도 동반성장 정착과 잘못된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7월 제주에서 열렸던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해 무리한 요구나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잘못된 관행이 아직 있다면 당연히 시정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협력업체가 강해야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정납품가격 보장, 기술·자금 지원, 국외 동반진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상의는 동반성장 정책 제도화에 대해서는, 일률적인 제도보다는 기업 자율로 만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