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의 이동통신 사업자 텔레포니카가 온라인 사업으로 활로 찾기에 나선다.
스페인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는 그룹의 온라인 사업을 이끌어 갈 ‘텔레포니카 디지털’을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온라인 사업 전담부서 신설 외에도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세계 25개국에 흩어진 조직을 개편한다.
회사 측은 ‘텔레포니카 디지털’ 신설 목적을 “디지털 세상이 상품, 서비스, 벨류체인에 관해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텔레포니카 디지털은 스페인 인기 SNS ‘투엔티’, 인터넷 전화 ‘야야’, 포털 ‘테라’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총괄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텔레포니카의 조직 개편을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음성통화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서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움직임의 연장선상으로 풀이했다. 텔레포니카는 2분기에 중남미를 제외한 유럽과 스페인 매출이 감소했고, 유일하게 수익성이 좋은 중남미에서는 텔레포노스와 같은 경쟁 사업자들이 속출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메튜 키 전 텔레포니카 회장을 디지털 부문 대표로 맡긴 것도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텔레포니카는 실적이 좋지 않은 자국 내 지사인 텔레포니카 스페인을 유럽 부문 안에 통합했다. 텔레포니카 스페인은 자국의 경제 위기로 지속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올해 초에만 전체 직원 20%인 65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