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류 콘텐츠 글로벌 진출 위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 지원

 정부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 구축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유튜브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촉발된 K팝 열풍을 이어, 창작자는 더 쉽게 콘텐츠를 알리며 합리적 수익 배분을 받고 팬들은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유통 모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류 진화 콘퍼런스-콘텐츠에서 플랫폼으로’에서 최보근 문화부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콘텐츠 산업은 해외 진출이 원활하지 않아 성장이 느렸는데 최근 디지털 유통망 활성화로 새 기회가 열렸다”며 “한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게임 심의 문제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게임 카테고리가 막힌 것처럼 해외 플랫폼의 정책 변화에 따라 한류가 영향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는 해외 디지털 유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버 및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화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플랫폼을 만들기보단 경쟁력 있는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용길 SK텔레콤 뉴미디어BU장은 “할리우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얻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구조”라며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와 IT 인프라 등을 모아 한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콘텐츠를 보다 쉽게 알리고 수익 구조를 합리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로이더스는 콘텐츠를 쉽게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쉽게 보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플럭서스는 일반 음악과 반주(MR) 음원을 분리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녹음하고 SNS에서 공유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 서비스를 선보였다.

 디지털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기 위한 기반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한국IBM과 아카마이는 콘텐츠 유통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및 트래픽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