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팹리스 기업이 삼성전자에 휴대폰 모뎀칩을 공급했다.
중국 팹리스 기업의 위상을 반영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뎀칩 기업인 스프레드트럼은 삼성전자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수출용 갤럭시S2 모뎀칩 공급을 시작했다.
스프레드트럼은 그동안 삼성전자에 고주파(RF) 트랜시버칩을 공급해 왔다. 모뎀칩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2에 장착된 칩은 중국 이동통신 표준인 TD-SCDMA와 GSM, GPRS, EDGE, TD-HSUPA를 지원하는 통합칩이다. 삼성전자 핵심제품에 모뎀칩을 공급함으로써 스프레드트럼은 모뎀칩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표적인 팹리스인 스프레드트럼은 지난해 3억463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성장률이 230%에 이를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 중이며 3·4세대에서는 대만의 대표적인 팹리스인 미디어텍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ZTE 등 중국 브랜드 휴대폰 기업에게 제품을 공급해왔다. TD-SCDMA 베이스밴드 칩은 미디어텍·ST에릭슨이 주도하고 있으며, 마벨·퀄컴·인피니언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
김오식 스트레드트럼 한국지사장은 “RF를 공급해 오면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베이스밴드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제품에 칩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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