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제품 전체 수출 감소 분위기 `선전`

 8월 IT 수출이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두 달 연속 이어갔다. 하지만 휴대폰·TV·시스템반도체 등 대다수 IT 품목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 감소세를 저지, 무역 1조달러 달성 버팀목이 됐다.

 지식경제부는 8월 IT 수출이 130억6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130억달러대’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도 5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단가 하락으로 17억5000만달러와 25억2000만달러를 수출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7.4%, 21.2% 감소했다.

 반면에 휴대폰은 국내 업체 스마트폰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억7000만달러를 수출,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TV 수출은 3DTV,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TV 부분품이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는 글로벌 경쟁 업체의 특허 견제에도 불구하고 2억달러 수출로 전월 대비 17.9%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수출 증가와 파운드리 물량 확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7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5.8%, 2차전지는 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2%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1억7000만달러, △20.4%)·EU(11억7000만달러 △31.3%)·일본(6억7000만달러 △0.8%) 등 선진 시장 수출은 대체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64억5000만달러, 3.1%), 중남미(7억달러, 5.5%), 중동(3억3000만달러, 17.2%) 등 개도국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IT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49.4%를 기록했다.

 IT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장비 수입은 최근 국내 통신사의 네트워크 장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4억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34% 늘어났다. 휴대폰 수입은 15.9% 증가한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강명수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최근 D램과 LCD 패널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 둔화와 수익성 악화 원인이 되고 있지만 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전통적인 IT제품 성수기 수요와 맞물리면서 올해 IT 수출은 16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IT 무역 수지 현황(단위:억 달러)>

 <자료: 지식경제부>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