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 2차 비공개테스트 결과를 반영, 보다 완성도를 높인 버전으로 한 번 더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르면 올해 말로 점쳐졌던 공개서비스가 내년 초로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전무(최고프로듀싱책임자, Chief Producing Officer)는 8일 엔씨소프트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의 개발성과 및 방향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11월 지스타를 통해 일반에 게임을 첫 공개한 후 10개월 만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2, 아이온에 이은 차세대 먹거리다. 5년의 개발기간, 500억원 상당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온라인 게임이다.
배 전무는 “공개서비스는 현재 버전에서도 한두 달 안에 준비하면 가능하지만, 이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완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용자 반응을 분석해 추가 개발내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버전에서 바로 공개서비스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전투 콘텐츠 위주로 게임을 제작 중이며, 다양한 이용자들의 생활과 성향을 모두 고려해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주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추첨으로 선정된 베타테스터와 PC방을 추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5만명이 테스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스트 기간 동안 평균 접속률을 훌쩍 넘긴 인원들이 게임에 접속, 대작 MMORP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 전무는 게임 내 이용자 간 전투와 콘텐츠를 수정하고, 커뮤니티 시스템을 강화한 버전으로 3차 테스트를 치른 후 공개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 내 진영 간 대결이 이뤄지는 문파시스템 외에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모바일 기반 웹 접속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경매장, 채집이나 제조 등 일부 콘텐츠를 모바일과 연동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배 전무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유료화 방식에 대해서는 개발이 아닌 사업부에서 결정하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단, 아이템 인챈트(강화) 위주의 콘텐츠 개발은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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