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프랑스에서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통해 우리 고유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오는 18일까지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진행한다. 14일을 제외하고 추석연휴인 12일과 13일에도 개관한다. 특별전에는 ‘풍정도감의궤’를 비롯한 귀환 의궤 71점을 포함해 조선후기 강화도 지도와 외규장각 모습을 담은 ‘강화부 궁전도’ 등 유물 165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자칫 의궤만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도서전’ 성격을 탈피하고자 영상매체를 적극 활용, 생동감 넘치게 꾸몄다. 그림 자료에 등장하는 인물 등의 소재를 실제로 움직이는 것처럼 재구성한 영상기법을 이용한 것. 외규장각 의궤의 여러 면모를 총 6부로 나눠 소개한다.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이미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꽃으로 불린다. 조선왕조 내내 의궤는 꾸준히 제작되어 유교문화권의 특징과 조선시대의 통치 철학 및 운영체계를 알려주는 의미있는 기록물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