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공동채용 사업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공동채용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해 321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지난해의 3배가 넘는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채용 이후 기업과 구직자 모두 만족도가 높아 내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는 올해 벤처기업 공동채용 사업을 통해 181개 기업이 총 466명을 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 321명을 훌쩍 넘어섰다. 벤처협회는 오는 16일까지 4차 공동채용 사업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공동채용 사업은 경영성과가 뛰어난 기업임에도 인지도가 낮아 우수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 우수 벤처기업들이 공동으로 인재모집을 진행함으로써 우수인력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80여개 기업에서 321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1000명 채용이 목표다.
공동채용에 참여하는 벤처기업은 △매출 100억원 이상 벤처기업(선도벤처) △직전 3년 매출증가율 20% 이상 고성장 기업 △신입연봉 2200만원의 3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에 해당돼야 한다. 참가기업이 정해지면 신문광고와 포털 채용사이트, 대학 순회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한다. 이후 채용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류심사 및 면접 등으로 채용이 이뤄진다.
벤처협회는 11월까지 5차 공동채용을 실시하고, 9월과 10월에는 대학순회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특히 10월 개최하는 벤처코리아 행사에서 우수 벤처기업 75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가질 예정이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공동채용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성과도 좋아지고 있다”며 “참여기업과 구직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업과 구직자 모두 95% 수준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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