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계가 향후 출시될 스마트패드를 겨냥, 기존 제품에 비해 더 얇지만 용량을 키운 전지 개발에 착수했다.
13일 업계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패드 제조사들이 내년 두께 8㎜ 이하의 완제품 출시를 위해 초박형 배터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은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에 두께는 30% 가량 줄이고 용량은 50% 이상 늘어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 두께에 1만1000㎃를 지원하는 배터리가 준비되고 있으며 내년 출시될 제품 적용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패드에는 4㎜, 6900㎃급 배터리가 사용돼왔다. 하지만 신형 스마트패드들은 PC 수준의 성능을 지원하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고사양 부품들로 바뀐다.
전력 소모량은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되는데, 배터리 업계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대용량 제품 개발에 나섰다.
업계는 초박형·대면적 배터리 설계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두께는 줄이되 좌우폭을 늘려 전체 용량을 키우는 방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배터리는 폭이 기존 60㎜ 수준에서 100㎜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배터리의 대용량 및 슬림화는 노트북에서도 진행 중이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의 PC 수요 잠식으로 위협 받고 있는 인텔은 스마트패드와 경쟁을 위해 내년 17㎜ 이하 노트북 비중을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슬림 노트북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는 뜻으로 초박형·대용량 배터리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년 노트북에 들어갈 배터리의 두께는 3~4㎜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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