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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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중견 게임개발사 온네트와 이 회사 신작 ‘투어골프 온라인’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다음이 ‘투어골프 온라인’을 퍼블리싱하면 지난 2003년 이후 8년여 만에 온라인게임 사업에 재진출하게 된다.

 ‘투어골프 온라인’은 골프 게임 ‘샷 온라인’으로 유명한 온네트가 신규 개발한 온라인 골프 게임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투어 프로 골퍼 일상을 모티브로 한 게임으로 크라이엔진3를 이용한 사실적 묘사가 특징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2003년 자회사 다음게임을 통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다 1년여 만에 접은 바 있다. 이후 게임 사업과 거리를 두다 2009년 게임 채널링을 시작하며 게임 사업에 다시 발을 들였다. 게임 채널링은 사용자 정보 등은 공유하지 않고 다른 게임 서비스에 접근하는 유통 경로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다음은 ‘불멸 온라인’ ‘창천 온라인’ 등 MMORPG와 ‘프라스타일 풋볼’ ‘피파 온라인2’ 등의 스포츠게임, 웹보드류의 캐주얼 게임 등 50여 종의 온라인게임을 채널링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바’ ‘피파 온라인2’ 등도 채널링하고 있다.

 게임 채널링 사업을 통해 매출 및 이용자 유입 성과를 확인한 다음은 최근 퍼블리싱 사업 재진출 등 게임 사업 강화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게임 부문을 강화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매출 성장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다음은 게임 부문에서 분기당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음 카페를 기반으로 한 소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후 카페가 활성화된 점도 게임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본격적 게임 사업에 필요한 인력과 조직을 갖추는 것은 과제다. 다음은 현재 기존 게임 채널링과 소셜 게임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게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게임 사업을 총괄할 임원급 인력 채용도 꾸준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난달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게임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재관 전략부문장은 “게임 관련 인수나 제휴, 퍼블리싱 등을 위해 소형 스튜디오에서 중형 개발사까지 다양하게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