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 `서든어택` 종량제로 연간 200억 추가 부담

 PC방 업계가 넥슨에서 운영하는 서든어택의 요금제가 연간 200억원 이상을 추가 징수하는 구조라고 주장하며, 바뀐 요금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악의 상황에는 불매운동이나 오프라인 시위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는 14일 넥슨에서 운영 중인 ‘서든어택’ 종량제 결과에 대한 PC방 업계 비용부담 추이를 발표했다.

 인문협 발표자료에 따르면 서든어택의 요금제가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에서 넥슨으로 바뀐 이후에 PC방 업계에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연간 최소 206억원이며, 최고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인문협에서는 시간당 145원 수준이었던 넷마블과 달리, 넥슨의 종량제 요금제도(208.7~266.67원/1시간)에 대입한 결과 전국의 1만5140여개 인터넷PC방에서는 매월 17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연간으로 환산했을 경우 206억2670만원 가량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결과값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김창근 인문협 중앙회장은 이에 대해 “동일한 게임이 서비스사 변경 과정에서 최소200억원, 최고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추가 부담금이 발생한다면, 이를 쉽게 수긍할 수 있을 인터넷PC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문협 관계자는 “퍼블리셔가 바뀌는 문제로 어려운 형편의 PC방 업주들만 비용을 추가로 더 부담해야하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정액제 등 기존 요금제와 병행하는 선택형 요금제의 제안이나 넥슨의 PC방 오과금 사태 등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간의 이용시간 편차가 크고, 중소형 매장과 대형 매장의 이용시간 격차가 큰 상황에서 정액제 요금제보다, 사용한 만큼 내는 합리적인 요금제인 정량제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