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내부 직원에 의해 고객정보 200여건이 유출됐다. 최근 삼성카드 내부직원에 의해 8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데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관련 업계는 카드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하나SK카드가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내부 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와 조사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마케팅 부서 직원 박모씨가 고객 개인 정보 200여 건을 유출한 사실을 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하고 지난 16일 경찰에 고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연락처, 주민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SK카드측은 “고객 신상 정보를 다루는 업무를 해 온 박씨가 정보 일부를 유출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자체 조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확인된 사실이 없어 박씨 등을 상대로 유출 범위와 유출 경로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긴급 공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또는 캐피탈 사칭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문을 띄워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최근 고객 정보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카드는 일부 대부업체가 2004년 삼성카드로 합병된 삼성캐피탈이란 이름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로 위장해, 대출안내 전화와 문자 등 불법 마케팅 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한캐피탈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휴대전화로 ‘신한금융’ 또는 ‘신한캐피탈’ 상호를 사칭하는 대부업자는 신한금융그룹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고객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공지를 통해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금융기관 및 국가기관으로 속여 전화로 카드정보, 은행계좌정보를 빼내거나 인터넷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빈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KB국민카드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은 경우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등을 알려주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하라고 공지했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미국 CSI(Computer Security Institute)/FBI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부로부터의 해킹에 의한 기밀정보 유출사례는 소수인 반면 내부자에 의한 유출사례는 70∼80%에 육박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사고에 대해 기업 각계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