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본격 개막 앞두고 저가 스마트폰 경쟁

美시장, 4G 시대 앞두고 소비자 끌어안기

 4세대(G) LTE48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미국시장에서 100달러 미만 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운 소비자 끌어안기가 시작됐다.

 버라이즌은 오는 22일(현지시각)부터 팬택 안드로이드폰 ‘브레이크아웃’을 99.9달러에 판매한다. 브레이크아웃은 4G LTE 전용 스마트폰으로 버라이즌은 2년 약정 고객에게 50달러 보조금을 지급해 99.9달러에 제공한다.

 버라이즌은 이에 앞서 이달 초 모토로라 4G 스마트폰 ‘드로이드 바이오닉’을 고급형 스마트폰보다 300~400달러 낮은 가격인 2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잇단 저가 4G 스마트폰 출시는 4G LTE를 조기 상용화해 아이폰 독점 공급으로 판세를 키우고 있는 AT&T를 견제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은 연말까지 1억8500만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모토로라 드로이드, HTC 썬더볼트 등 4G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버라이즌보다 한 발 늦게 LTE에 뛰어든 AT&T는 18일(현지시각)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산 안토니오 등 미국 내 5개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LTE 태블릿PC인 HTC의 ‘제트스트림’만 제공하고 있지만, 연내 첫 스마트폰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IT전문 블로그사이트 기가옴은 “높은 가격의 고기능 휴대폰보다는 낮은 가격에 필수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는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레이크아웃은 1㎓ 프로세서와 WVGA(800x480) 해상도의 4인치 LCD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다운로드 속도는 5Mbps~12Mbps, 업로드 속도는 2Mbps~5Mbps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