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QR코드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다. 이 서비스로 수익을 얻는 기업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은 QR코드가 2년 전 혜성같이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이용률은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지난 6월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단 6.2%만이 QR코드를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약 1400만명가량이다.
이들 중 절반이 조금 못 미치는 수치인 47%는 25살에서 34살 사이 연령대에 분포되어 있어 대중적인 인기는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수익을 얻는 기업도 없다고 포춘은 밝혔다.
마크 도노반 컴스코어 모바일 부문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QR코드 역시 사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하”라고 밝혔다.
2년 전 QR코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많은 기업들이 이를 차용했다. 타임 워너는 자사 케이블 채널인 HBO광고 중간에 QR코드를 삽입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이나 토미 힐피거 등 유통, 의류 부문도 잡지에 QR코드로 쿠폰 발급이나 정보 전달을 했다. 광고조사기관 빅 애드버타이즈에 따르면 당시 미국 100대 기업 중 QR코드를 사용하는 비율이 82%에 달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스마트폰 스캐너 개발 기업인 스캔바이의 마크 웨어스 CEO는 “많은 기업들이 QR코드를 통해 광고했지만 자신들의 캠페인을 만족하지 못했다”며 “더 좋은 광고 플랫폼이 많기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잠시 흥미만 유발한 ‘반짝’ 기술이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QR코드가 너무 빨리 오픈소스로 공개된 것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누구나 다룰 수 있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떨어졌다.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게 됐다. 조쉬 김미 컴스코어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QR코드를 단순히 광고 플랫폼이 아니라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픈소스로 여기며 고민해야 대중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