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 사업을 중단한 지 1개월 만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HP가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웹OS 사업부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부서는 지난해 수십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팜과 관련된 부서로서 현재 525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 HP가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계 웹OS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HP는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HP의 대변인은 “지난달 웹OS 관련 기기에 대한 개발을 오는 10월 말로 끝나는 2011년 회계연도 4분기가 지나기 전에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것의 일환”이라며 “웹OS 부문의 인력을 줄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웹OS 사용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P는 지난해 고전 중이던 팜을 인수해 웹OS 기반 새로운 모바일 제품군을 출시하고자 했으며, 올해 여름 HP 터치패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고전했고 판매도 부진했다. 최근 99달러 폭탄 세일을 한 이후 단종된 상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