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주년을 맞은 싸이월드가 모바일과 맞춤형 검색의 양 날개로 글로벌 시장에 재도전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2001년 9월 첫 선을 보인 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원조’다. 10년 세월 동안 ‘국민 서비스’로의 성장과 침체, ‘도토리’라는 혁신적 디지털 경제 모델 발굴,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을 겪으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근 페이스북·트위터·링크드인 등 세계적으로 SNS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이 바람 속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과 맞춤 검색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고, 정보 홍수 속에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맞춤 정보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소셜 검색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싸이월드는 2004년부터 WAP 방식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하는 등 모바일 경험을 쌓아왔다.
스마트패드나 스마트TV 등에서도 미니홈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일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에 싸이월드 사진첩 서비스가 시작됐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미 싸이월드 이용자의 절반이 모바일로 미니홈피를 방문한다”며 “모바일은 물론이고 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새로운 기기에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한 지인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검색 개선으로 미니홈피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계속한다. 미니홈피는 일촌 관계로 엮인 지인들이 직접 생산한 콘텐츠라 개별 사용자에게 더욱 의미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5억건에 이르는 미니홈피 게시물과 100억건의 사진은 이같은 개인 맞춤형 검색을 위한 기반이 된다. SK컴즈는 최근 일촌 정보를 별도 DB로 구축, 각 회원마다 각기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미니홈피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종착지는 글로벌 시장이다. 지난 2004년 도전했다 접었던 세계 시장 진출의 꿈을 다시 펼친다. 최근 한류 바람도 싸이월드 해외 진출에 힘이 될 것이란 기대다. 섣부른 현지화보다는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하는 ‘원 플랫폼 멀티 랭귀지’ 전략을 통해 세계인을 일촌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이태신 싸이월드 사업본부장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미니홈피를 사랑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모바일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해외 서비스 진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니홈피 개설 추이
01년 02년 03년 04년 05년 06년 07년 08년 09년 10년 11년
50만 120만 400만 1100만 1500 1900 2000 2300 2500 2550 2600
2011년은 9월 현재
주요 연혁
2001년 9월 17일 : 싸이월드 미니홈피 오픈
2002년 4월 : 미니홈피 미니룸 오픈
2003년 8월 : SK컴즈 싸이월드 합병
2004년 4월 : 모바일 싸이월드 오픈
2005년 6월 : 중국 싸이월드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2008년 6월 : 미니홈피 배경음악 누적판매 3억건 돌파
2009년 12월 : 일촌건수 10억 돌파
2010년 4월 : 미니홈피 API 공개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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