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I, 가입자간 무료통화 요금제 발표

 일본 2위 통신 사업자인 KDDI가 가입자 간 무료 통화라는 파격적 요금 제도를 내놨다. 스마트폰 붐 이후 3위 사업자 소프트뱅크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KDDI는 26일 도쿄에서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DDI는 자사 가입 고객끼리 공짜로 통화할 수 있는 ‘플랜 Z심플’ 요금제를 발표했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동안을 제외하곤 가입자 간 음성통화는 모두 무료다.

 이 요금제도의 기본료는 1961엔이지만 2년 약정을 맺으면 980엔으로 할인해준다. 다른 통신사 고객과의 통화는 30초에 21엔이다. 문자 메시지는 24시간 공짜다. 이 요금제는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

 KDDI의 파격 요금제는 소프트뱅크와의 경쟁에서 나온 결과다. 1년 전만 해도 양사의 가입자 수는 1000만명 정도 차이가 났지만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으로 대박을 터뜨린 후 그 차이는 300만명 수준으로 좁아졌다.

 KDDI는 이날 와이맥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4종 등 총 11종의 휴대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5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나카 다카시 사장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