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산업소재용 친환경 작물 개발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쓰이는 케나프의 일종인 장대.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로 쓰이는 케나프의 일종인 장대.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기능성 의류, 바이오 에탄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소재용 친환경 작물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생장성이 뛰어나고 종자 채취가 가능한 작물 케나프(신품종명 ‘장대’)를 개발, 실증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품종 개발에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이 이용됐다. 연구는 방사선육종연구팀 강시용 박사 팀이 진행했다.

 연구진은 진주 지역서 수집한 케나프 종자에 방사선 일종인 감마선을 조사했다. 이 결과 이 ‘장대’는 원품종보다 관상성이 좋고, 키가 3.5m까지 자랐다.

 연구진은 농림수산식품부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등의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현재 국립종자원 시험포장에서 1년차 재배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제 새만금 간척지에서는 이미 실증재배에 성공했다.

 케나프(Kenaf)는 서부 아프리카 원산의 무궁화과 1년생 초본식물이다. 세계 3대 섬유작물의 하나로 불린다. 다양한 바이오 소재용 식물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급 제지 및 친환경 벽지, 건축용 보드, 바이오 플라스틱, 자동차 프레임, 기능성 의류, 숯, 사료, 기름 흡착제, 버섯 및 식물재배용 배지, 축사 깔재, 바이오 에탄올 등의 친환경 산업소재로 쓰인다.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팀장은 “내년에는 영농조합 등과 함께 대단위 농가 재배를 계획 중”이라며 “케나프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과 바이오 연료 활용 등 친환경용 산업소재 및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