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PC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사용패턴은 PC를 대체하기엔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 대부분이 스마트패드를 업무보다는 오락용도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스마트패드와 PC가 다른 시장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IT시장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다.
시티그룹이 최근 영국·미국·중국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62%는 스마트패드를 장난감이나 단순한 오락도구로 구매한다고 답했다. 업무용으로 사겠다는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특히, 장난감이나 오락을 목적으로 사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진행한 같은 조사의 44%보다 18%P나 늘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패드에서 주로 쓰는 기능 역시 업무보다는 오락이나 여가 선용 목적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단순한 웹서핑을 한다는 응답자가 68%로 가장 많았으며, 이메일 확인이나 SMS 수발신이 58%로 뒤를 이었다. 생산성 있는 일이나 업무 용도로 활용한다는 이용자는 각 16%에 그쳤다. 기존의 PC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불과 8%로 나타났다.
스마트패드를 오락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은 시티그룹 조사뿐 아니라 다른 조사에서도 많이 나타났다.
구글이 진행한 유사한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위해 스마트패드를 쓴다고 응답했다. 버드리서치앤인사이트가 스마트패드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도 소비자 3분의 2는 업무보다는 단순 웹서핑과 이메일 확인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스마트패드의 기능이 PC나 업무 목적에 못 미쳐서라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패드를 인식하는 방식이 PC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PC매거진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패드의 가치를 여가 활용에 더 두고 있다”며 “비즈니스용 앱은 충분한데 이용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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