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게임 시장 최대 복병 ‘리그오브레전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장기적으로 한국을 아시아의 게임 허브로 키우겠다며 파격적 서비스 정책 및 사회공헌 계획을 밝혔다. 한국적 챔피언 ‘구미호’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초기 6개월간 캐릭터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북미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성공적인 국내 서비스 안착을 위해 블리자드 출신 핵심 인력을 확보했으며 강력한 이용자 중심 서비스 정책을 공개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및 동남아시아 대표를 지낸 오진호 대표가 국내 및 아시아 총괄 대표를 맡았고, 권정현 블리자드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합류했다.
이번 공식 출범을 맞이해 북미 개발사의 핵심 임원도 대거 한국을 찾았다. 창업주인 브랜던 벡 대표, 니콜로 러렌트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 톰 캐드웰 게임 디자인 디렉터, 폴 벨레자 프로듀서가 간담회는 물론이고, 29일 개최되는 팬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라이엇게임즈는 국내 게임사와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를 위해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시장과 장기적 투자 관계를 원했기 때문에 직접 서비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로 러렌트 라이엇게임즈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온라인 게임 시장이며, 수준 높은 게이머와 강력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면서 “한국은 온라인 게임 및 e스포츠 사업을 배우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7월 기준 북미와 유럽에서만 1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매일 50만명이 이용 중이다. 이 중 북미 서버에 가입된 한국인 이용자는 30만명 이상이며, 월간 이용자는 6만명에 이른다. 회사 측이 예상하는 한국인 동시접속자 규모는 1만2000명 이상이며, 국내 정식서비스 시에 이를 훨씬 상회한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서비스 및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북미 서버에서 즐기는 한국인 동시접속자 규모는 1만2000명 이상”이라며 “국내 서비스 시에는 이를 훨씬 상회한 유입이 이뤄져 20위권 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국내 서비스를 위한 파격적 이용자 혜택을 공개했다. 북미 서버를 이용하던 게이머들이 자신의 계정정보를 국내 ‘리그오브레전드’에 입력하면 쉽고 간단하게 국내 서버로 이전이 가능하다. 레벨·전적·스킨·챔피언 등 주요 게임정보가 모두 이전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09년 10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된 리그오브레전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프트’를 제치고 북미 시장 최대 흥행작으로 떠오른 게임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롤플레잉게임에 전략이 결합된 온라인 게임으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역대 최고 규모인 총 5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대규모 e스포츠대회를 진행 중이며, 중국 게임회사 텐센트로부터 총 4억 달러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