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실적과 전망이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을 지속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소폭이지만 업황실적과 전망이 모두 상승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한국은행은 전국 27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10월 업황전망 BSI가 전월과 같은 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2월에 8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제조업체 141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는 10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93.6)대비 2.7p 상승한 96.3을 기록했다.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감으로써 회복세를 기대하게 했다.
중기중앙회는 “자동차 부문 내수 및 수출 호조세 지속, 섬유 등 일부업종의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업황실적 지수에서도 중소기업의 경기 개선이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에서 9월 BSI가 대기업(82)은 2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80)은 2p 올랐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도 중소제조업 9월 업황실적지수는 86.6으로 전월(83.9) 대비 2.7p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권건호·박창규기자 wingh1@etnews.com
<표>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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