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 상용화에도 주가는 하락

SK텔레콤이 새로운 요금제를 제시하며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48)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지만 29일 주가는 내려갔다.

SK텔레콤은 전날 LTE 스마트폰 요금제와 단말기를 내놓고 LTE 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LTE 서비스는 지금보다 최고 8배 선명한 영상통화162가 가능하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기존의 3G보다 5배 이상 빨라 이동통신 서비스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이 제시한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3G 요금제와 달리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적용하지 않고 데이터 초과분이 일정량에 도달할 때마다 요금을 할인해주는 `계단식 할인` 제도를 마련했다.

월 5만2천원인 `LTE 52` 요금제는 음성·영상통화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2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함으로써 가입자들이 고화질 영상을 이용하려면 데이터 트래픽이 늘게 돼 요금인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ARPU128(가입자당 매출액)가 증가할 수 있고 과도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트래픽 문제가 해결돼 네트워크 관리 비용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첫 LTE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 2 LTE` 판매도 시작해 올해 50만명, 2014년까지 1천500만명의 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LTE망은 내년 1월에야 수도권 등 6개 광역시에 구축되고 전국망은 2013년에야 완성된다. 지금 LTE 스마트폰에 가입자는 장소에 따라 LTE가 아닌 3G망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스마트폰 매출 기여는 내년 4천억원에서 2013년 3조1천억원, 2014년 6조6천억원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에 외국인의 부정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고 주가를 떠받치던 자사주 매입도 모두 종료됐다"며 주가 상승에 유보적 견해를 밝혔다.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전날보다 0.98% 내린 15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26% 오르고 KT는 1.11%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