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글로벌 미디어 그룹 비아컴이 국내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MTV네트웍스코리아를 인수했다.
SBS미디어홀딩스와 비아컴 계열사인 인터내셔널 미디어 네트웍스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프라자호텔에서 협약식을 열고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합작사는 SBS가 51%, 비아컴이 49% 지분을 소유한다. SBS는 방송 송출을, 비아컴은 채널 프로그래밍을 담당한다. 법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사는 12월 음악채널 ‘MTV’와 어린이 애니메이션 채널 ‘니켈로디언’을 개국한다. 기존 MTV코리아는 ‘SBS MTV’로 이름을 바꿔 방송한다.
기존 MTV네트웍스코리아는 CJ E&M이 국내 최대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었다.
로버트 바키쉬 비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한국에 콘텐츠를 수출해왔으며 ‘스폰지밥 네모바지’가 한국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한국 내 자체제작 프로그램에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BS는 그동안 음악 관련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니켈로디언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1·2위를 다툴 때가 많았다”며 “파트너를 찾으면 발판을 마련해서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창완 SBS미디어 사장은 “SBS CNBC, SBS ESPN 등 합작사를 여러 개 가지고 있었다”며 “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는 여러개를 모아서 멀티(M)PP 형태로 운영하는게 케이블TV사업자(SO)와의 관계나 광고 영업에서 효율적”이라고 이번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SBS는 기존 5개에 더 해 총 7개의 계열PP를 갖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