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LS전선은 경기도 이천변전소에서 22.9㎸ 배전용 초전도 전력설비 실계통 운전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제 전력망에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적용한 나라가 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고 한전과 LS전선이 참여한 이번 사업에서 한전은 초전도 전력시스템의 계통 연계 및 운전, 시스템 해석 및 보호사업을,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의 제작 및 설치를 담당했다.
이번 성과는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100년, 고온 초전도 물질이 발견된 지 25년만에 우리나라가 일구어낸 쾌거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도 20년에 걸쳐 개발에 성공한 사업을 단 10년 만에 달성했다.
초전도 케이블의 본격적인 전력망 적용을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와 대용량 냉각시스템, 케이블 설치경로의 고저차 극복, 중간접속 등 장거리 송전기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에 실계통에 적용된 케이블은 기존 초전도 케이블과 달리 중간접속함을 포함한 세계 유일의 초전도 선로로 향후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한 장거리 송전과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유래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초전도 전력망 기술을 개발·구축한 것은 한전을 포함한 유관 기관과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전과 함께 글로벌 초전도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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