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D램시장 상당기간 어렵겠지만 삼성전자는 괜찮을 것"

권오현 "D램시장 상당기간 어렵겠지만 삼성전자는 괜찮을 것"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사장이 내년 경기불황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시장은 상당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권 사장은 29일 오후 대만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SMS)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내년 반도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장기 불황기로 접어들면서 D램 반도체 업계는 기술력 보유 유무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경기 상황에서 반도체 분야는 기술력에 따라 경쟁 기업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PC용 D램 시장은 올해와 같이 PC 수요 감소로 인해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모바일D램, 서버용D램 등 스페셜D램 비중을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PC용 D램 수요가 크기 때문에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을 통해 일정 규모의 생산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D램 반도체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일반적인 D램 업계에 국한된 얘기”라며 “삼성전자 D램 기술은 경쟁사에 비해 2세대 가량 앞서있기 때문에 D램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수년간 꾸준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내년에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낙관했다. 권 사장은 “시스템반도체는 전 분야를 개발하기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 집중해 강화할 것”이라며 “1.5㎓ 쿼드코어 모바일 AP 샘플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예년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퍼지고 있는 SMD 합병설에 대해 “합병은 사실무근이며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타이페이(대만)=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권오현 "D램시장 상당기간 어렵겠지만 삼성전자는 괜찮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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