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 중인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위해 지난해 7월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요일(현지시각) 호주 법정에서 열린 심리에서 애플 변호인의 발언이다. 애플 측 변호사인 리처드 루톤은 “애플의 전임 CEO인 스티브 잡스가 2010년 7월 삼성전자 측에 접촉했으나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에 대한 애플의 특허 침해 주장이 구체적으로 제기되면서부터는 협상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으며, 협상이 실패했기 때문에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올 4월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 변호사는 “삼성전자는 애플의 중요한 부품 공급업체로,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였으며 삼성전자가 적법한 방식을 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원했다”고 호주 법정에서 주장했다. 애플이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할 부품 총액은 약 78억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 법원은 다음 주 중 1차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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