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84개국 사람들이 올린 트위터 글을 연구한 결과,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시간대는 아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84개국 출신의 240만명이 지난 2년 동안 트위터에 올린 5억9천만건의 글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9일(현지시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드러났다.
연구팀은 단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행복한(happy)`, `열광적인(enthusiastic), `매우 멋진(brilliant)` 등의 긍정적인 단어와 `슬픈(sad)`, `두려움(fear)`, `염려(anxiety)`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하루 중 주로 언제 트위터 글에 사용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트위터 이용자들은 오전 시간대에 가장 기분이 좋았다가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는 아침나절 부터 기분이 침울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의 행복감은 오전에 이어 자정께 다시 한 번 정점을 찍게 되며 이후 한밤중에는 불안과 죄책감,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급격히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요일별로 살펴볼 때 사람들이 가장 기분 좋다고 느끼는 요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다.
사람들은 주말에도 주로 오전 시간대에 최상의 행복감을 경험하지만, 평일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기분이 정점에 이르는 시각은 2시간가량 늦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람들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방국과는 달리 아랍권 국가의 주말이 금·토요일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평일보다 주말에 사람들이 행복한 원인으로 업무상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이른 기상 등의 요인이 주말에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원인들만으로는 하루 중 자정께 행복감이 정점에 이르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생체 시계와 수면 효과도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영어로 작성된 트위터 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소나 우울함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