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풍성한 성과 속 폐막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풍성한 성과 속 폐막

제3회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총 4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한 이번 행사에는 각국 대사관과 관련기관을 포함 국내외에서 총 150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이들은 기능성게임과 교육용 콘텐츠 및 관련 솔루션 등을 포함 총 212개 작품을 출품했다. 기능성게임의 발전가능성과 미래비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특히 비즈니스화에 역량을 집중한 올해는 1700만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 이 가운데 660만달러 규모 계약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원장 성열홍)은 이번 행사에서 마련한 수출상담회에 국내 50개사, 해외 28개사 등 78개사가 참가, 110건 1700만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경제학습용 기능성게임을 개발한 쿠노인터랙티브는 일본 플라잉팬 등과 공동제작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과 미국 및 남미·일본 등 기능성게임 전문가를 초청해 실시한 기능성게임 비즈니스 포럼에는 150여명이 참석, 기능성게임 최신 동향과 산업적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발제자로 참가한 죠크 비트빈 네덜란드 엑스미디어웍스 CEO는 “각국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한국 내 기능성게임 기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하워드 도날드슨 캐나다 DigiBC 대표는 “한국 콘텐츠 및 기능성게임 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장기적인 협력사업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대기업과 기능성게임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별도 전시부스를 마련해 약 30개 모바일 콘텐츠 협력사 콘텐츠를 전시한 LG전자는 행사장에서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게임 및 모바일콘텐츠 해외유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LG전자는 첫 사업으로 쿠노인터랙티브에 해외 유통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분단현실을 다룬 국내 첫 소셜이슈게임인 ‘나누별 이야기’는 미국 게임스포체인지(G4C)가 우수 기능성게임에 수여하는 ‘G4C 어워드’ 후보작에 오르게 됐다. G4C는 이 게임을 본사 홈페이지에 올려 홍보하고, 내년 6월 뉴욕에서 열리는 ‘G4C 페스티벌’에 전시할 예정이다.

 콘텐츠 상상버스를 동원해 운영한 기능성게임 경진대회는 참여계층이 일반인 및 소외계층으로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을 누구나 함께 즐기는 게임 축제로 만들어줬다.

 전국 60개 학교와 단체에서 3814명이 참가해 뜨거운 경합을 벌였던 기능성게임 경진대회에서는 신승용(성남야탑중·짱구교실), 김용기(성남야탑중·사천성), 연정민(평강유치원·한자마루) 어린이가 종목별 최고수로 등극, 도지사상을 수여했다. ‘오디션 잉글리시’ 종목에서는 곽준호(옥정초)·정인(용소초)·백주희(광진초) 팀이 우승했다.

성열홍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기능성게임은 재미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올해는 비즈니스 매칭에 중점을 둬 기업에도 유익한 행사가 됐다”며 “내년에는 기능성게임 글로벌 행사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