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 공생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11일 개최

‘글로벌 경제 위기, 청년 실업과 고용 불안, 시장 지배와 불공정 거래 환경하에서 국가의 지속 발전을 위해 왜 공생 발전이 필요한가? 특히 콘텐츠 분야에서 공생 발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콘텐츠 산업 공생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

최근 들어 콘텐츠 산업은 스마트 환경의 가속화, 기기-솔루션-콘텐츠-네트워크 생태계는 기업 간, 기업-종사자 간 전략적 제휴, 글로벌 합종연횡 등을 통해 글로벌 생존력을 높여가고 있다. 과거 힘의 우위에 의해 결정이 됐던 먹이 사슬형 산업 환경이 동반 성장, 공생 발전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인식하에 그동안 콘텐츠 산업의 각 분야에서 공생발전을 주장해온 학자, 전문가들이 직접 현업에서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콘텐츠 산업에서의 한국형 공생 발전 전략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2011 콘텐츠산업 공생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란 제목으로 11일 오후 2시에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2층 콘텐츠홀에서 개최된다.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장우 경북대 교수이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의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과 공생발전 전략’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콘텐츠 산업 환경을 둘러싼 4개 분야에 대한 각각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방송인 박종숙 경희대 교수가 전체 토론회를 진행한다.

기조발제자 이장우 교수와 제1주제 발제자 김민규 아주대 교수는 영화, 음악, 드라마 등 분야에서의 불공정 거래, 콘텐츠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창의성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종사자(연예인, 스태프, 작가 등)에 대한 사회적 존중의 필요성과 제도 개선 대책, 정부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조한다.

표준 계약, 임금 체불, 스태프 처우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에서 추진되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도입도 제안한다. 아울러, 김 교수는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정부의 음반 심의 문제가 사회 전반의 창의성 약화로 이어져서, 이로 인해 공생 발전도 저해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대한 토론은 박창식 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홍종구 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 강익희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이 맡는다.

‘대기업의 시장 독과점 완화와 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정헌일 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실장이,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의 공생발전’에 대해서는 경희대 이경전 교수가 마지막 주제인 ‘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활성화’는 김진규 한국콘텐츠진흥원 차세대콘텐츠본부장이 발표한다.

발제자들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서 촉발된 콘텐츠 산업 무한 경쟁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인식을 분석하고 공생 경영, 상생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업계 간의 자율적 인식과 협업 사례를 만들어 가는 것이며, 정부는 후원적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지금은 동반성장협의회, 공정거래협의체 등 대기업-중소기업 간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동반 성장 전략, 협업 사례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 지원의 확대가 필요한 시기임을 지적한다.

토론에는 서황욱 구글코리아 이사, 박동욱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상무, 정광섭 페타프레임 대표, 함규식 콘텐츠스퀘어 대표 등 업계 관계자와 고정민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정호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토론된 주요 제안사항은 내년도 업무 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미 운영 중인 차세대콘텐츠동반성장협의회의 운영 방식, 사업 계획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정 거래와 상생 발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 영화 산업 분야에서는 조만간 별도의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 발족을 통해 대기업의 역할과 협력 사업 발굴을 추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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