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2부/<5>기업 ICT 서비스

[방통융합 블루오션을 찾아라]2부/<5>기업 ICT 서비스

 통신사업자들이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탈피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이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대다. 산업 내 경쟁 심화와 융합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통신사업자들은 더욱 ICT를 활용한 부가사업 및 신사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시대라는 의미다.

 비즈니스 투 비즈니스(B2B), 즉 기업 간 ICT 분야는 이들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시장으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구축되는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금융, 광고, 쇼핑은 생활과 밀접해 시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은 작은 아이디어와 시도만으로 향후 판세가 정해지기 쉽다.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기술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기업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금융 인프라 구축=금융은 스마트기기 확산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는 이미 금융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로 인식된다.

 SK텔레콤은 최근 영상상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상담 서비스 개발을 추진, 경쟁력 강화 및 타 산업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외환은행과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시작으로 다른 금융기관 및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인수 예정인 BC카드와 함께 금융 산업에 IT를 적용, 결제 프로세싱 혁신 및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모바일 기반으로 금융결제 플랫폼을 꾸밈으로써 카드회원, 신용카드 가맹점, 회원사, 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T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BC카드는 모바일 카드 결제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각각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매출 증대, 카드고객은 카드 이용 편리성 향상, 회원사는 결제시장 확대, VAN사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 기대된다.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잡아라=가상화를 토대로 한 클라우드 구축은 이제 기업이 피해가기 힘든 과제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가 강조되며 ‘손안의 PC’ 완성을 위한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중요성은 날로 높아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고객들의 IT인프라 강화를 위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기반의 통합관리 서비스 ‘클라우드N(Cloud N)’을 지난 5월 출시했다.

 클라우드N은 기존의 가상화 서비스에 통합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 기업고객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해 IT인프라 자원을 필요한 만큼 언제든지 유동적으로 조절해 쓸 수 있다는 강점이 특징이다.

 도입부터 구축, 운영, 보안까지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기존 IT자원들을 활용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구축을 지원하도록 했다.

 KT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사용하는 기업, 개발자, 글로벌 파트너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 사업자로 덩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그룹사와 연계, 관련 분야의 솔루션, 전문인력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CEO부터 오피니언 분석까지 기업 전면으로 ICT 확대=금융, 클라우드 등 대표적인 ICT 도입 분야 이외에도 기업 활동 전 영역에서 통신 기술의 활용이 이루어진다. 회사의 자금 흐름부터 웹상의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오피니언 분석 솔루션까지 곳곳에서 ICT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전개된다.

 SK텔레콤은 웹상의 기사, 트위터 멘션, 페이스북, 블로그, 댓글까지 비교 분석하는 오피니언 분석 솔루션 ‘스마트 인사이트(Smart Insight)’를 개발해 8월 서비스에 돌입했다.

 경쟁사의 기사, 웹 문서, 트위터, 게시판 글 등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이 바라보는 기업 브랜드 및 고객 불만, 양방향 시장조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실무자들이 현재 이용 중인 신문스크랩 솔루션을 넘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여론 동향 및 채널별 주요 이슈들을 파악하고 고객이 느끼는 긍·부정 트렌드를 읽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기업의 경영관리를 보다 손쉽게 해주는 ‘스마트 CEO’ 서비스도 출시했다. 클릭 한번으로 회사의 자금 변동 현황 및 입출금 내용을 파악하고 결재, 승인 등이 가능하도록 통신과 경영관리 시스템을 융합해 만들어 냈다.

 LG 유플러스의 ‘스마트메시징’은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사업자 누구나 손쉽게 모바일을 활용해 효율적인 고객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이다.

 이미지 제작툴을 이용, 모바일 DM(Direct Mail)이나 쿠폰, 회원증을 업종에 맞게 사진, 바코드를 생성해 고객별 관리와 시간대를 구분, 전용 서버로 안정적 발송이 가능하다. 특히 전송 메시지의 발송량, 사용률, 성공률 등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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