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재 업계, 첨단 제품은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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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재업계가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세트와 부품에서 한국 등 후발주자에 추월당한 일본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소재만큼은 뺏길 수 없다는 각오다.

 13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소재업체의 신전략을 게재했다.

 미쓰비시화학과 도레이 등은 탄소 섬유나 수처리막 등 첨단 소재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일본 소재업계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선두 지키기와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미쓰비시화학이 세계시장 1위인 탄소 섬유는 항공기와 골프 클럽의 샤프트 등에 쓰인다. 이 회사는 풍력 발전 날개로 새로운 탄소 섬유 수요를 발굴한다. 풍력 발전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날개를 크게 만드는 추세다.

 탄소 섬유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아 큰 날개에 안성맞춤이다. 미쓰비시화학은 가가와현 공장에 50억엔(약 750억원)을 투자해 풍력 발전 날개용 탄소 섬유 생산 능력을 현재 연간 1000톤에서 2015년까지 15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바닷물을 정화하는 담수 플랜트용 소재인 수처리막은 도레이와 닛토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도〃〃레이는 수처리막을 하수 정화와 방사성 물질의 제거에 활용한다. 수처리막을 이용하면 방사성 물질 농도를 최대 1500분의 1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토는 수처리막 기술을 응용해 에너지 시장 진출을 노린다. 노르웨이의 전력 대기업과 제휴, 해수와 담수의 농도 차이로 발생하는 삼투압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리의 용도도 넓어진다. 아사히글라스는 스마트폰 보호 유리를 태양전지 표면에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일본전기초자는 리튬이온 전지 양극 재료로 사용할 유리를 개발 중이다〃〃.

 이밖에 타이어 보강재 아라미드섬유 세계 1위인 데이진은 전자기기 시장을 새로 발굴했다. 리튬이온전지 접착제인 폴리불화비닐덴은 태양전지 보호재로, 1회용 기저귀 소재인 고흡수성수지는 사막 녹화 사업으로도 활용된다.

 

 세계 시장을 장악한 일본의 첨단 소재 현황

자료:니혼게이자이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