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서 또 `비상4테`…계속되는 테란 강세, 밸런스 붕괴 탓?

스타크래프트2 공식 글로벌 리그 `GSL Oct.`의 4강이 테란 종족 선수들로만 구성되면서 게임팬들 사이에 게임 밸런스 붕괴 논란이 재 점화 되고 있다. 이른바 `비상4테`다.

지난 12일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드S 8강전에서 정종현과 김동주, 문성원이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데 이어 IM팀 안호진이 마지막으로 남은 저그 최종환을 꺾으며 4테란 대진이 완성됐다.

대회의 테란 강세는 최초 32강 중 테란 선수가 20명을 차지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대회 도중 스타크래프트2 1.4.1 패치가 이루어지면서 테란의 건물 건설시간, 유닛 공격력 등에 전반적인 너프(하향조정)가 가해졌지만 대회 성적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소식이 전해지자 스타크래프트2 관련 커뮤니티는 종족 밸런스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궤도사령부를 통해 제공되는 지게로봇의 뛰어난 자원 채취 능력, 전장과 본진 모두에서 맹활약하는 일꾼 건설로봇, 모든 종족전에서 두루 활약하는 해병의 존재 등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

게임팬들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테란크래프트다”, “특히 재미 없는 테란 대 테란전으로만 남아 중계 보기가 싫다” 등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회 4강전의 모든 선수가 테란으로 구성되는 이른바 `비상4테`는 지난 5월 LG가 주최한 여덟번째 GSL 투어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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