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하면서 18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75.63포인트(4.29%)오른 1835.4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31.25포인트(7.05%) 오른 442.64로 한주를 마쳤다.
상승에 불을 지핀 것은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유럽 각국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대한 승인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 확충에 합의한 까닭에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슬로바키아가 유럽 재정안정기금 증액안을 부결했지만 재표결로 통과되면서 18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약 66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약 8500억원을 팔았다. 기금이 약 4200억원, 투신이 약 600억원을 순매수, 기관 전체적으로는 약 4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역시 조정 압력과 유로존 재정 리스크 해결 기대감이 서로 충돌하는 주간이 될 전망이다. 7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유로존 재정 리스크 해결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까지는 은행 자본 확충 등 위기 해결 기대감이 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제 은행 자본확충 규모와 원활한 처리가 관건이다. 은행 자본 확충과 관련 불협화음이 나오면 상승 흐름이 꺾일 수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로 정상회담 등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예정돼 증시 불안감이 극단적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과 연기금 등 수급 주체들이 중심을 잡고 대형 업종 간 순환매 구도가 유지돼 증시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경제지표 중에선 미국 제조업지표 개선이 기대되고 중국 성장률은 긴축에 따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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