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티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전구체 사업에 뛰어든다.
이엠티(대표 조명제, 유상열)는 충주첨단산업단지에 전구체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엠티가 만드는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제품으로 리튬이온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만드는데 쓰인다.
기존 전구체는 리튬코발트산화물(LCO)계가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대용량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NCM계가 각광을 받고 있다. NCM 전구체는 고가 소재인 코발트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엠티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네트워크 구축 전문업체인 코닉글로리(대표 조명제)가 지난 2010년 2월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2차전지 업계에 낯선 회사지만 엘엔에프신소재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유상열 대표가 합류하는 등 배터리 분야 전문가들로 인력이 구성돼 눈길을 끈다.
이엠티 공동 대표를 맡은 유상열 사장은 리튬이온전지 소재 및 재료 분야 전문가로 양극활물질을 국산화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엠티 충주공장 생산규모는 월 200톤이며 내년 상반기 중 규모를 2배 늘릴 계획이다. 내달 시험 생산에 들어가 본격적인 국내외 거래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일부 고객사로부터 개발 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를 마친 상태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조명제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구체 사업을 준비했으며 2018년 세계 1위 전구체 개발 및 제조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리튬이온배터리는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핵심 원료인 전구체는 95%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니치아, 다나카, 도타 등 일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가 현재는 휴대폰, 스마트패드 등 소형 IT제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향후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주요 원료 수요도 몇 배씩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께 양극소재 세계 시장 규모가 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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