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TV채널 사업 뛰어든다

 맥도널드, TV채널 사업 뛰어든다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널드가 TV채널 사업에 뛰어든다.

 1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맥도널드가 식당 전용 케이블 TV채널인 ‘맥TV’를 곧 출범시킬 계획이며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방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까지 점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맥 TV는 가정이 아닌 식당이나 술집 등의 시설을 겨냥한 채널이다. 지역 뉴스와 연예 프로그램을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BBC 아메리카, KABC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맥도널드의 결정은 매장 내에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TV를 시청하는 손님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은 패스트푸드 매장 특성상 TV 콘텐츠를 공급해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해내려는 것이다.

 맥도널드는 직접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식당이라는 점을 감안해 20분 가량으로 제작한다. 1시간에 8분은 광고로 빼놓는다. 향후 매장 곳곳에 42~46인치 HD 고화질 모니터를 설치해 보급한다. 초기 단계지만 맥도널드 매장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1800~2000만 명 이상 시청자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특화된 플랫폼으로도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맥도널드의 데이아 프라우드 대변인은 “식당은 과거와 달리 밥만 먹는 장소는 아니다”며 “더 많은 시간을 식당에 머물면서 여가를 보내는 시대”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