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가 다음 달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처음 출시한다. 갤럭시S2로 외산 휴대폰의 무덤 일본 시장을 뚫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넥서스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18일 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야마다 사장은 “(NTT도코모는) 한국 삼성전자와 구글이 발표할 예정인 신형 스마트폰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11월에 출시한다”고 말했다.
야마다 사장이 말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넥서스’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애플 아이폰의 아성을 넘기 위해 개발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지난 14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애플 아이폰4S와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 OS(4.0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쓴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4.65인치 ‘슈퍼 AM OLED H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초고속 무선통신인 LTE 기능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갤럭시 넥서스를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CTIA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에 따른 추모 분위기 때문에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19일 홍콩에서 갤럭시 넥서스 발표회를 열고 정확한 기능과 출시 일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갤럭시 넥서스의 일본 시장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NTT도코모가 일본 이동통신 시장의 압도적 선두주자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지만 이후 NTT도코모는 갤럭시S2 등을 내놓으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시기는 통신사 이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파악이 안 된다”며 “먼저 준비되는 통신사가 출시하겠지만 누가 먼저 하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