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에 지식 공유와 참여의 분위기를 확산해 개발자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NHN이 주최한 개발자 행사 ‘데뷰 2011’이 열린 18일 송창현 NHN 기술혁신센터 이사는 “데뷰 2011의 키워드는 바로 공유”라고 강조했다.
‘데뷰’는 NHN이 4년째 개최해 온 개발자 컨퍼런스다. 2006년 내부 행사로 시작, 2008년부터 인터넷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행사로 확대했다. 개발자의 지식과 노하우가 광범위하게 공유돼 인터넷 생태계 혁신을 앞당기자는 취지다.
단순히 내부 행사를 공개 행사로 바꾸는 것을 넘어 국내 인터넷 개발자 전체의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송 이사는 “데뷰 2011은 개발자들이 지식과 비전을 나눌 수 있는 공유의 장”이라며 “앞으로 네이버뿐만 아니라 전체 인터넷 업계가 함께 개발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이란 이름을 앞세우기 보단 인터넷 생태계 전반의 고른 발전과 협업을 모색해 보자는 생각이다. 실제로 이날 행사엔 마이크로소프트와 KTH,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인터넷업체들이 참여, 3000여명의 개발자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안정적 시스템 운영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개발자 경력 관리, 모바일 및 소셜 앱 기획 등 이슈들이 고루 다뤄졌다. 특히 모바일 앱 기획과 설계, UI 디자인 등에 대한 강연이 눈길을 끌었다. NHN의 모바일 및 소셜 앱 개발 관련 세션 외에 SK커뮤니케이션즈와 KTH가 친구 관계를 이용한 소셜 앱 기획과 웹과 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앱 개발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 개발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등록 신청 후 8시간 만에 3000명 정원이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송 이사는 애플·HP·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개발자의 목표는 제품 개발이 아니라 사용자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라며 “사용자도 미처 알지 못 했던 요구까지 찾아 반영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핵심 가치에 사용자의 필요를 녹여 넣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송 이사는 “개발자 스스로 만드는 제품을 사랑하고 제품에 미칠 것과 핵심 가치를 살리기 위해 나머지 80%를 버리는 작업을 계속할 것”을 조언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