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의 원천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 중국은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유럽연합(EU)은 2010년 세계 기업 R&D 투자 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61억8100만유로(약 9조6590억원)로 7위를 기록했다. 2009년 10위에서 세 계단 올랐다. 2004년 33위와 비교하면 무려 26단계 수직상승했다. LG는 20억9100만유로(약 3조2770억원)를 투자, 66위에서 49위로 올랐다.
EU R&D 투자 순위는 세계 1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삼성전자와 LG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기업은 활발한 R&D 투자를 전개, 2009년에 비해 금액이 20.5%나 늘어났다.
중국은 더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의 R&D 투자는 2009년보다 29.5%나 늘어났다. 중국철도건설은 1년 만에 투자액이 81.9%나 증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9.7%에 그쳤다. 2008년과 2009년 연속 1위에 오른 도요타는 4위로 떨어졌다. 혼다 역시 13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R&D 투자는 전년 대비 4%가량 늘어났다. 1.9% 줄어든 2009년보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합 순위를 살펴보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71억8100만유로(약 11조22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미국 파이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10위 내에는 미국 기업이 5개로 가장 많았으며, 스위스 2개에 이어 한국과 독일·일본이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세계 기업 R&D 투자 순위(단위:백만유로)
자료:EU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0년 세계 기업 R&D 투자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