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현 경제상황 금융위기 수준 이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소기업이 느끼는 금융위기 초기 대비 현 경제상황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국내 경제상황이 금융위기 초기와 비슷하거나 더 나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5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재정위기설에 대한 중소기업 현장 모니터링’ 결과 현재 국내 경제에 대해 금융위기 초기상황과 비슷하거나(44.8%), 오히려 더 나쁘다(36.0)는 응답이 80%를 넘었다고 26일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향후 글로벌 경제 위기로 확산될 것을 예상했으며,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다만 IMF 및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에 대한 학습효과로 위기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위기가 곧 기회’ 라고 인식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일부 수출기업들이 혜택을 입는 등 아직까지 업계전반에 심각한 수준의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금결제가 원활하지 않는 등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되고 있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은행 거래시 높은 금리 및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경제위기에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 자체 비용 절감, 유동성 확보, 신규 거래처 발굴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별기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금지원,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 관련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표>중소기업이 느끼는 금융위기 초기 대비 현 경제상황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