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세상, 스타트업이 만든다

착한 세상, 스타트업이 만든다

 ‘착한 스타트업(Start-Up)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아이디어가 대중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창업 성공에도 바짝 다가섰다.

 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타트업은 소셜댓글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시지온(대표 김범진)이다. 시지온은 SNS를 통해 인터넷 댓글을 남기는 소셜댓글서비스 라이브리(LiveRe)를 제공한다. 댓글을 남기기 위해 각 사이트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기존 가입한 SNS 로그인으로 갈음하는 것은 물론 댓글 내용을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자동 전파한다.

 익명성에 숨어 악플을 생산하던 누리꾼이 지인에게 자신의 댓글이 전파되는 것을 고려해 스스로 악플을 자제하게 된다. 실제 방통위 보고서에 따르면 SNS를 통해 댓글을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로그인을 통한 것보다 악플 수가 절반가량 줄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진 시지온 대표는 “언론사와 기관 등 700여곳 사이트에서 라이브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셜댓글을 통한 악플 정화로 인터넷 세상이 좀 더 건전해지는데 시지온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은 스마트폰이나 페이스북에서 사용자들이 키운 가상 나무를 기업 후원을 통해 실제 사막지역에 심고 있다. 인터넷 지도 위에 자신이 원하는 나무를 심고 후원기업 로고가 새겨진 태양이나 물통을 이용해 자신의 나무를 가꾼다. 사용자들은 게임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광고주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UN사막화 방지 협약 공식앱으로 선정된 트리플래닛 앱은 9월 1일 출시 이후 현재 5만그루 가상나무를 심었다. 5만그루 가상나무는 지난 20일 실제 몽골 사막에 심어졌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개인의 변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 할 수 있는 트리플래닛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나무도 심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3회 소셜벤처 전국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설리반의 목소리(대표 이기혁)는 스마트폰이 만드는 정보 양극화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 50% 이상이 사회적 낙오감을 느낀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회사는 시각장애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시각장애인을 스마트한 세상으로 안내한다.

 간단한 질문 녹음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역기반 정보서비스 ‘음성지식인’과 대중의 자발적 협업을 통해 도서,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콘텐츠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리의 서재’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격차를 해소한다.

 이기혁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 개발은 배려가 아닌 당연한 과제로 설리반의 목소리가 그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며 “내년 2월 정식 앱 출시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원활한 스마트폰 사용을 돕기 위한 오프라인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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