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에 대한 보람, 경력관리, 높은 연봉 등 다양한 요소들이 떠오르겠지만 그에 앞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좋은 직장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꾸어 과연 좋은 직장이란 어떤 직장을 말하는 것일까. 이 역시 ‘안정성을 갖춘 직장’ ‘높은 연봉과 좋은 복리후생을 보장해 주는 직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장’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명쾌한 질문에 비해 그 답은 명쾌하게 나오기가 쉽지 않다. 개개인마다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력 5년차 나건우 대리는 이직을 할 때 A기업과 B기업에서 입사제의를 받았다. 두 기업의 연봉이나 복리후생은 비슷했는데 맡게 될 업무와 기업규모에는 차이가 있었다. A기업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1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맡게 될 업무도 해왔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업무 인수인계를 받기에도 수월해 보였다. 반면에 B기업은 30여명 규모에 맡게 될 업무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다른 분야였지만 입사 후 잘만 적응한다면 경력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정성이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냐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 나 대리는 결국 안정성을 선택해 A기업에 입사했는데 최근 그 선택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회의감이 들어 회사 일에 통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자신의 분야에서 확실한 경력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위의 조언에 따라 A기업으로 결심을 굳혔던 것인데 자신의 성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무언가를 성취해 내는 일에 더 큰 만족도와 보람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나 대리의 사례처럼 좋은 직장에 대한 선택기준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내릴 수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안정된 기반의 직장에서 자신이 쌓아왔던 경력을 그대로 쌓아갈 수 있는 A기업이 더 좋은 직장처럼 보이지만 나 대리의 성향을 반영했을 때는 오히려 새로운 분야에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는 B기업이 정말 좋은 직장이었을지도 모른다.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면 그리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좋은 직장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확실하게 잡아두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