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세대(G)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대전이 시작됐다. 1위 버라이즌에 이어 2위 AT&T가 LTE 스마트폰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3위 스프린트 넥스텔도 내년 2분기부터는 LTE 시장에 뛰어든다.
로이터는 AT&T가 6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HTC의 LTE폰을 출시한다고 1일 보도했다. AT&T가 선보일 LTE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2 스카이로켓’과 HTC ‘비비드’다. 둘 다 안드로이드폰이다. 가격은 각각 250달러와 200달러다. 2년 약정 가입 조건이다.
LTE 시장이 열리면서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확보전에 나섰다. AT&T는 후발주자지만 이미 2종의 스마트폰을 확보했다. 연내 20여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달 애틀랜타, 시카고 등 5개 지역에서 LTE 스마트패드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준비를 마쳤다.
향후 보스턴, 워싱턴, 볼티모어 등으로 확대해 연말에는 1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버라이즌은 지난 3월 첫 LTE폰인 HTC ‘선더볼트’와 팬택 ‘브레이크아웃’을 판매했다. 버라이즌은 현재 165개 대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구축에도 한창이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올해 미국 내 이통사들이 4G망 구축을 위해 255억달러에서 530억달러가량의 뭉칫돈을 쓸 것이라고 추산했다.
버라이즌의 상반기 설비 투자액은 89억달러(약 9조9000억원)다. 이 회사는 대규모 투자로 연말까지 1억8500만명을 수용 가능한 LTE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AT&T 역시 7000만 이용자들이 LTE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 역시 내년 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TE 장비는 이미 선정했으며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스프린트는 “2013년 2G 네트워크를 중단하고 3G와 4G LTE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통신장비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팔 아스문 딜로이트 매니저는 “미국 이통사업자들이 LTE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며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 역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이통사 LTE 서비스 현황
자료:각사 발표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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